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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4352014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수정 삭제
 
  작성자 : 이영희 날짜 : 2014.10.22 09:06  
 
 
 



2014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제1독서 에페 3,2-12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7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9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복음 루카 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지금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대로 한 번 해 보세요.

“먼저 남산타워를 절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습니까? 남산타워를 절대로 생각하지 않고 계십니까? 사실 생각하지 말라고 해도 남산타워를 다녀오신 분이나, 또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으신 분은 생각하지 말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남산타워의 모습이 머릿속에 남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나의 구원을 방해하는 등 결코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 죄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르고 짓는 죄가 아닌, 알고도 짓는 죄를 계속해서 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이러한 우리 머릿속 습관을 이용한다면, 죄로부터 약간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죄에 대한 생각이 들 때 곧바로 다른 생각을 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남산타워를 생각하지 말라고 해도 생각이 계속 남산타워에 머물게 되지만, 바로 이 순간 “63빌딩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하지 말라는 남산타워는 정말로 생각에서 잊혀지고, 63빌딩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죄에 대해서도 이렇게 해 본다면 어떨까요? ‘죄에 대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라고 하면 할수록 떠올려지는 것은 죄일 것입니다. 그 순간 사랑하는 내 가족을 생각하고, 나와 함께 할 동료를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나를 지켜주시는 주님을 떠올린다면 죄에 대한 생각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무책임하게 죄에 방치시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하는 불충실한 종이 되지 말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이야기하시지요.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인정하시기는 하지만, 죄를 이겨내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구원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마지막 심판 날에 매를 많이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생각해보니 주님으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받았는데, 그 받은 것을 주님을 위해서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니 어쩌면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으로 그냥 그 자리에 맴돌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열심히 사는 오늘, 죄로부터 자유로운 오늘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그대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행복을 즐긴다(발타자르 그라시안),



동료로 만드는 법(니시자와 야스오,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90명언 중에서)

사이타마 현에 있는 작은 서점의 주인은 책이 자주 없어지자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붙였다. 그러자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항상 저희 서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 ** 라는 잡지와 XX 라는 잡지가 매주 한 권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직원에게 알려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을 빌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효과를 본 이유는 고객을 ‘아군’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만약 “책을 훔치는 일은 범죄입니다.”라는 문구를 써 붙였다면 선량한 손님은 ‘나까지 괜히 의심을 받잖아!’라는 생각에 불쾌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의 힘을 빌려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한마디로 손님들을 ‘서점을 함께 지키는 동료’로 끌어들인 것이다.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고 자신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이것이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로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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